외자유치 반토막 난 지자체…'구애작전' 시작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 경기침체에 광주 등 급감…대전 0건
해외마케팅·전담팀 등 늘려 유치활동 총력
해외마케팅·전담팀 등 늘려 유치활동 총력
대전시는 2012년 2억4100만달러의 외국자본을 유치했지만 지난해에는 한 푼도 유치하지 못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규모 부지를 희망해오는 기업에 제공할 부지도 마땅치 않았지만 투자를 원하는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전시는 올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외국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의 지난해 외국자본 유치가 크게 감소했다. 서울과 충북,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만 다소 증가했을 뿐 대부분 지자체에서 줄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올해 유치전담반을 꾸리거나 해외마케팅을 적극 벌이기로 하는 등 외국자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대전시 외국자본 유치 ‘제로’
6일 전국 광역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총 88억6509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전년도 112억9337만달러에 비해 약 21.5% 감소했다. 국내 외자유치 실적에서 항상 수위에 올랐던 인천시는 9억3100만달러(14건)를 유치해 전년 대비 43.7%에 그쳤다. 이는 2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리포앤시저스의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가 나지 않은 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영종도지역 투자유치 부진 때문이었다. 부산시도 지난해 1억5000만달러(114건), 충남도는 2억7000만달러(9건)를 유치해 절반가량 줄었다.
울산도 지난해 4600만달러(13건)를 유치해 전년 2억9400만달러(16건)의 15.6%에 불과했다. 특히 대전시는 지난해 1건도 외국자본을 유치하지 못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기업들의 투자가 많았는데 최근 엔저 현상이 계속되면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62억달러(6.8%), 충북 6억500만달러(151%), 대구 6900만달러(4.5%), 전북은 4900만달러(6.5%)를 유치해 다소 증가했다. 박용식 충북도 주무관은 “외국기업이 투자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지역 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유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외자유치 활동을 한 것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외자유치를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외자유치전담팀 구성, 해외 상주도
지난해 외자유치를 1건 성공한 광주시는 올 들어 외자유치 확대를 위해 외자유치전담팀을 만들었다.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광산업과 금형, 자동차, 가전, 치과용품 업체들이 몰려 있는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 4개 지역에 직원 4명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직접 찾아가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길이 최선”이라며 “올해 성과를 보고 추가 지원 확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도 올해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럽과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을 연간 30회 이상 할 방침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용유·무의도 국제관광개발사업을 일괄 개발에서 외국자본 유치 활성화를 위해 부분 개발 방식으로 변경했다.
김태현/김인완/최성국/하인식/강종효/임호범/김덕용 기자 hyun@hankyung.com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의 지난해 외국자본 유치가 크게 감소했다. 서울과 충북,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만 다소 증가했을 뿐 대부분 지자체에서 줄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올해 유치전담반을 꾸리거나 해외마케팅을 적극 벌이기로 하는 등 외국자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대전시 외국자본 유치 ‘제로’
6일 전국 광역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총 88억6509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전년도 112억9337만달러에 비해 약 21.5% 감소했다. 국내 외자유치 실적에서 항상 수위에 올랐던 인천시는 9억3100만달러(14건)를 유치해 전년 대비 43.7%에 그쳤다. 이는 2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리포앤시저스의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가 나지 않은 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영종도지역 투자유치 부진 때문이었다. 부산시도 지난해 1억5000만달러(114건), 충남도는 2억7000만달러(9건)를 유치해 절반가량 줄었다.
울산도 지난해 4600만달러(13건)를 유치해 전년 2억9400만달러(16건)의 15.6%에 불과했다. 특히 대전시는 지난해 1건도 외국자본을 유치하지 못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기업들의 투자가 많았는데 최근 엔저 현상이 계속되면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62억달러(6.8%), 충북 6억500만달러(151%), 대구 6900만달러(4.5%), 전북은 4900만달러(6.5%)를 유치해 다소 증가했다. 박용식 충북도 주무관은 “외국기업이 투자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지역 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유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외자유치 활동을 한 것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외자유치를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외자유치전담팀 구성, 해외 상주도
지난해 외자유치를 1건 성공한 광주시는 올 들어 외자유치 확대를 위해 외자유치전담팀을 만들었다.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광산업과 금형, 자동차, 가전, 치과용품 업체들이 몰려 있는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 4개 지역에 직원 4명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직접 찾아가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길이 최선”이라며 “올해 성과를 보고 추가 지원 확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도 올해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럽과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을 연간 30회 이상 할 방침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용유·무의도 국제관광개발사업을 일괄 개발에서 외국자본 유치 활성화를 위해 부분 개발 방식으로 변경했다.
김태현/김인완/최성국/하인식/강종효/임호범/김덕용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