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오르고 있다. 7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50포인트(0.33%) 오른 1959.78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조3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9조7000억 원을 크게 밑돈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지만, 삼성전자가 장중 반등하면서 덩달아 상승 반전했다. 새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해 실적 부진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4000원(0.31%) 오른 13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매수에 나서 522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7억 원, 234억 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7억 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289억 원 순매수로 전체 272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NAVER, 한국전력, 신한지주, 기아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모두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445), 운수장비(0.815), 보험(0.70%) 등이 상승하고 있고, 통신업(-0.31%), 증권(-0.22%), 음식료업(-0.23%) 등은 약세다.

현재 357개 종목이 상승중이고, 254개 종목은 약세다. 거래량은 1500만 주, 거래대금은 3100억 원이다.

코스닥지수도 1.93포인트(0.39%) 오른 502.58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25억 원 매도 우위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억 원, 6억 원씩을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0.10%) 떨어진 106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