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붕괴 25년, 게르만의 비상] "우리는 도제·마이스터 길러내는 보루…120개 직종, 1만여명 기능인력 교육"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알프레드 빌 프랑크푸르트수공업聯 사무총장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전차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프랑크푸르트수공업자연합회. 이곳에 들어서면 ‘우리는 기능인력을 길러낸다’는 표어가 곳곳에 보인다.
“우리는 도제건 마이스터건 숙련된 기능인력을 키워낸다”고 알프레드 빌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이 연합회는 프랑크푸르트와 다름슈타트에 2개의 수공업자 교육기관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 인력은 모두 120개 직종에 1만여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제빵 제화 배관 건축 기계 전기 전자 미용 등이 포함된다. 수공업을 포함해 독일의 전체 마이스터 직종은 360개에 달한다.
20년가량 이곳에서 일한 빌 사무총장은 “남자는 자동차 전자 분야, 여자는 미용 분야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산하 교육기관에서는 도제와 마이스터 교육을 실시한다. 도제 교육은 주로 16~19세 정도의 청소년이 입소하지만 20대도 있다.
이들이 3년 정도 교육을 받은 뒤 시험에 통과하면 도제가 된다. 그 후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또다시 교육을 받고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마이스터 시험은 실기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이론, 경제, 경영 및 마케팅, 교육 등 다섯 가지 기능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하기 때문에 고단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교육시간은 약 1000시간에 달한다.
그는 “도제 과정은 무료로 교육하고 마이스터 과정은 3년간의 교육비와 시험응시비를 포함해 모두 5000~1만5000유로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에 마이스터 시험에 합격하는 수공업자는 2만2000명 정도”라고 밝혔다.
빌 사무총장은 “마이스터는 수공업자연합회를 비롯해 상공회의소 산업마이스터 등 크게 네 곳에서 배출하며 각각의 직종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은 경기가 좋고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많아 도제나 마이스터가 되면 각 기업에서 서로 데려간다”고 말했다. 학벌이 아니라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빌 사무총장은 “외국인도 도제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자격조건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독일어로 교육하기 때문에 독일어 회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크푸르트=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우리는 도제건 마이스터건 숙련된 기능인력을 키워낸다”고 알프레드 빌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이 연합회는 프랑크푸르트와 다름슈타트에 2개의 수공업자 교육기관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 인력은 모두 120개 직종에 1만여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제빵 제화 배관 건축 기계 전기 전자 미용 등이 포함된다. 수공업을 포함해 독일의 전체 마이스터 직종은 360개에 달한다.
20년가량 이곳에서 일한 빌 사무총장은 “남자는 자동차 전자 분야, 여자는 미용 분야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산하 교육기관에서는 도제와 마이스터 교육을 실시한다. 도제 교육은 주로 16~19세 정도의 청소년이 입소하지만 20대도 있다.
이들이 3년 정도 교육을 받은 뒤 시험에 통과하면 도제가 된다. 그 후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또다시 교육을 받고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마이스터 시험은 실기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이론, 경제, 경영 및 마케팅, 교육 등 다섯 가지 기능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하기 때문에 고단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교육시간은 약 1000시간에 달한다.
그는 “도제 과정은 무료로 교육하고 마이스터 과정은 3년간의 교육비와 시험응시비를 포함해 모두 5000~1만5000유로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에 마이스터 시험에 합격하는 수공업자는 2만2000명 정도”라고 밝혔다.
빌 사무총장은 “마이스터는 수공업자연합회를 비롯해 상공회의소 산업마이스터 등 크게 네 곳에서 배출하며 각각의 직종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은 경기가 좋고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많아 도제나 마이스터가 되면 각 기업에서 서로 데려간다”고 말했다. 학벌이 아니라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빌 사무총장은 “외국인도 도제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자격조건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독일어로 교육하기 때문에 독일어 회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크푸르트=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