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선정과 관련해 전주 상산고가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7일 취소했다. 교학사는 교과서에서 논란이 되는 표현을 재수정해 교육부 승인을 요청했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했다”며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을 위해 복수 교과서를 선정했지만 학생, 교사, 학부모의 불신과 분열을 초래해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학교인 파주 한민고의 전영호 교장도 “최근 채용한 한국사 담당 교사를 중심으로 8종의 한국사 교과서를 2월까지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경북 청송여고 등 몇 군데에 불과하다. 교학사는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박희승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교과서 배포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의 표현을 다시 수정하기 위해 교육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식민 근대화론과 위안부 피해 등 9군데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