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비부머 은퇴 러시…주거환경·경제구조 다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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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공동주택 선호
자동차보다 대중교통 즐겨
자동차보다 대중교통 즐겨
마당 넓은 집에서 아파트로, 대형 차고가 딸린 집에서 타운하우스로 미국인들의 집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대부분이 은퇴를 눈앞에 두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을 기점으로 미국 베이비붐 세대 대부분이 은퇴하면서 미국 주거환경과 경제 구조를 모두 바꿔놓을 전망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부터 1964년 사이 태어났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의 인구수는 7700만명으로 총인구의 30%에 달한다. 과거 세대와 달리 나이가 들수록 더 활발한 사회활동을 한다.
건강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 의료, 여가,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WSJ는 미국 베이비붐의 마지막 세대인 1964년생이 올해 50세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콘도미니엄, 타운하우스 등 공동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동안 이들의 소비 지출액이 지금보다 약 50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조단 라파포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공동주택 건축 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020년엔 미국의 공동주택이 지금보다 70% 이상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퇴 이후 공동주택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원과 차고 관리 등 주택 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세금 감면 등 혜택도 있다. 도심에서 벗어난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공동주택 구역으로 설정하면 개인 주택으로 지을 때보다 10~30%가량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인한 주거 형식의 변화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제 구조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개인주택에 살 때보다 주택 수리와 인테리어 등 집에 투자하는 돈이 점점 줄어들고, 자동차와 고속도로 이용자는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고급 레스토랑과 도심 공원, 편리한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미국 베이비붐 세대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부터 1964년 사이 태어났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의 인구수는 7700만명으로 총인구의 30%에 달한다. 과거 세대와 달리 나이가 들수록 더 활발한 사회활동을 한다.
건강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 의료, 여가,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WSJ는 미국 베이비붐의 마지막 세대인 1964년생이 올해 50세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콘도미니엄, 타운하우스 등 공동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동안 이들의 소비 지출액이 지금보다 약 50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조단 라파포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공동주택 건축 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020년엔 미국의 공동주택이 지금보다 70% 이상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퇴 이후 공동주택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원과 차고 관리 등 주택 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세금 감면 등 혜택도 있다. 도심에서 벗어난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공동주택 구역으로 설정하면 개인 주택으로 지을 때보다 10~30%가량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인한 주거 형식의 변화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제 구조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개인주택에 살 때보다 주택 수리와 인테리어 등 집에 투자하는 돈이 점점 줄어들고, 자동차와 고속도로 이용자는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고급 레스토랑과 도심 공원, 편리한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