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2012년부터 연구개발비 3억원을 들여 경상대 산업협력단과 공동으로 무인감시카메라를 이용한 자동방송지능형 단말장치를 2년여 만에 개발했다. 이 장치는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통해 위험·보안지역에 접근하는 사람, 차량, 물체 등을 구분 인식한 뒤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자동 방송한다.
기존 무인감시카메라 시스템은 사고 발생 이후 저장된 화면을 통해 사고처리를 하는 사후처리 방식이지만 이 제품은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사전처리 방식이라는 데 특징이 있다. 또 적외선 기술과 카메라 셔터 스피드 제어기능을 적용해 기존 일반 방범 CCTV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야간 저·고속 주행 차량의 번호식별도 해결했다.
장재훈 대표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단횡단이나 차량의 신호위반, 불법주정차 차량에 대해 자동 경고방송을 해줌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등산로 폐쇄구간, 출입통제구역, 위험시설물 접근 금지지역, 군사지역 등 다양한 장소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지역 초등학교 2곳에 이 제품을 설치·운영 중인 이 회사는 올해 조달청의 우수조달물품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엔 캄보디아의 한 기업과 100만달러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장 대표는 “이 제품은 제어장치, 카메라, 스피커 등을 포함해 대당 1600만원으로, 2500만~3000만원인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