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1000억원대 규모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이 가맹점들이 실제보다 적게 매출 신고를 함으로써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탈루했다고 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파리바게뜨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지난 2년간 세금을 축소 신고했으므로 다시 신고하고 그간 내지 않은 세금을 내라고 통지했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 4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2011년과 2012년 세금 신고분이 정확한지 조사했었다.

세금 추징을 가장 많이 당한 곳은 파리바게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파리바게뜨 가맹점 수가 3200여개인데 이 가운데 1900개 넘는 곳이 세금 추징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추징세액은 가맹점별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이며 다른 프랜차이즈 가맹점까지 합치면 전체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2년간 가맹점들의 매출액 신고분이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상의 매출액과 차이가 크다며 그 차이만큼 부가세와 소득세를 덜 냈다고 설명했다.

박준동/임원기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