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중앙일보=최승식 기자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중앙일보=최승식 기자
(정종태 정치부 기자)지난 주말 평소 알고 지내는 일본 기자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는 청와대를 출입하는 일본 유력 일간지 주한 특파원으로 한국말도 꽤 잘 합니다.

그 기자는 “내신들은 질문자를 어떻게 정했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제비뽑기로 추첨해서 뽑았다”고 했더니 그 기자 왈, “우리한테는 연락도 없다. 너무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6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장. 예상대로 일본 기자들은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회견장 맨 뒷줄에 앉아있더군요. 알고 봤더니 청와대에서 외신에는 질문자 2명을 배정했는데, 이미 로이터와 중국의 CCTV로 지정한 상태였습니다. 더구나 CCTV 기자가 유창한 한국말로 질문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극찬’까지 하자 일본 기자들은 그야말로 뿔따구가 난 표정이었습니다.

급기야 기자회견이 끝나고 박 대통령이 기자들이 일하는 춘추관을 돌고 있을때 몇몇 일본 기자가 박 대통령에게 다가가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내신들한테도 불만 투성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치열한 질문 경쟁을 벌이는 것은 기자들의 숙명입니다. 더구나 대통령 취임 후 첫 기자회견으로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린 만큼 너도나도 질문 기회를 따내기 위한 사전 눈치작전이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과거 정부가 그랬듯이 이번에도 질문자 수를 제한했습니다. 기자들은 할수없이 매체분야별로 모여 제비뽑기나 사다리타기를 해야했습니다. 여기서 당첨안된 대다수 기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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