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8일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실업률이 개선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탓이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02% 하락한 329.32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5% 하락한 가운데 독일 DAX지수와 CAC40지수는 각각 0.3%씩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0.3%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만 0.6% 상승했다.

유로존의 11월 소매판매가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고 독일의 제조업 수주도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시장심리에 힘이 됐다. 하지만 실업률이 12.1%로 여전히 고점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부담이 됐다.

미국에서도 12월 민간고용이 최근 1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로 인해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덩달아 커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