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의 금융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할부금융사 도이치파이낸셜의 김재곤 대표(사진)는 9일 “기존 자동차 할부, 리스 , 렌트 외에 올해는 내구재와 기계류 리스업도 시작할 계획”이라며 “올 매출은 지난해의 10배가 넘는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은 지난해 9월 초 설립돼 작년 말까지 약 4개월만 영업하고도 48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국내 51개 캐피털사 중 수입차 매출로 볼 때 5위권의 성적이다.

도이치파이낸셜의 부상은 영업력 덕분이다. 계열사 간 내부 시장인 이른바 ‘캡티브 마켓’ 의존도가 높지 않다. 매출의 약 30%만 도이치모터스가 공식 수입하는 BMW 차량에 대한 할부, 리스, 렌터카 상품에서 올렸다. 나머지는 다른 수입차를 통해 기록했다.

김 대표는 “설립 당시부터 영업력이 우수한 직원들을 영입했다”며 “1인당 수익이 경쟁사보다 2배 이상 높아 곧 수입차 부문 1위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의 자본금은 290억원이며, 모회사인 도이치모터스의 지분율은 75.9%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