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지온은 미국 뉴잉글랜드 연구소(NERI)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유데나필'을 폰탄수술 환자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소아 심장 네크워크(PHN)를 대표해 계약에 서명한 NERI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자금을 지원하는 임상 시험을 위탁·관리하는 기관이다.

이번 임상은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CHOP) 주도 하에 PHN 내 여러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폰탄수술 환자의 급성·만성 증상에 대한 치료 효과를 평가하게 된다.

폰탄수술은 심장 기형으로 1개의 심실만 가진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심장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시술이다. 메지온에 따르면 폰탄수술 후 환자는 심실기능이 떨어지고, 폐혈관 압박증가 문제로 20세가 넘어가면서 급속도로 호흡기능이 떨어져 30세 이전 대부분 사망에 이르게 된다.

메지온이 보유한 신약 후보 물질 유데나필은 PDE5 억제제 중 하나로 쓰인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진 유데나필은 폐혈관 압박을 감소시키고, 폐혈류를 개선하는 등 혈관관련 여러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폰탄수술 환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메지온 관계자는 "유데나필은 PDE5 억제제 계열 약물 중 유일하게 폰탄수술 환자 치료제로 개발될 예정" 이라며 "아직 시장에 이 질환 치료제로 허가된 제품이 없어 개발에 성공할 시 부가가치가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지온은 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신청서(IND)를 제출한 후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