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인용 "외환시장 쏠림, 신속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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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기재부 1차관
不動如山 動如雷霆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과 같이 움직이면 벼락처럼 빠르게
不動如山 動如雷霆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과 같이 움직이면 벼락처럼 빠르게
정부가 손자병법까지 인용하며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투기세력은 강력히 응징한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올해 첫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당국의 외환시장 대응 원칙으로 ‘부동여산 동여뇌정(不動如山 動如雷霆)’을 내놨다.
손자병법 군쟁(軍爭)편에 나오는 이 문장은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과 같이 있되 움직이면 천둥, 벼락처럼 빠르게 하라’는 뜻이다. 추 차관은 “외환당국도 평상시에는 주변 상황을 조망하며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되, 시장 쏠림 현상이나 투기세력 등 불안 조짐에는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차관은 “올해 외환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엔저(低) 현상 등으로 변동 요인이 커진 상황”이라며 “대내외 여건은 그리 평온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외국인 자금 유출입, 경상수지 등 수급 요인을 감안할 때 양방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열렸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앞으로는 매달 개최해 거시 건전성 지표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올해 첫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당국의 외환시장 대응 원칙으로 ‘부동여산 동여뇌정(不動如山 動如雷霆)’을 내놨다.
손자병법 군쟁(軍爭)편에 나오는 이 문장은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과 같이 있되 움직이면 천둥, 벼락처럼 빠르게 하라’는 뜻이다. 추 차관은 “외환당국도 평상시에는 주변 상황을 조망하며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되, 시장 쏠림 현상이나 투기세력 등 불안 조짐에는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차관은 “올해 외환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엔저(低) 현상 등으로 변동 요인이 커진 상황”이라며 “대내외 여건은 그리 평온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외국인 자금 유출입, 경상수지 등 수급 요인을 감안할 때 양방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열렸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앞으로는 매달 개최해 거시 건전성 지표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