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태국…日기업 '방콕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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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총선 앞두고 시위 격화
직원 대피 등 안전대책 고심
직원 대피 등 안전대책 고심
태국의 정치 불안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음달 총선거를 앞두고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화할 우려가 높다는 관측이다.
일본 기업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직원의 안전이다. 태국 정부가 일반인 및 외국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1만5000명 규모의 보안 병력을 추가 배치하긴 했지만 시위대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근무하던 판매 및 영업사원 150여명을 교외에 있는 공장으로 모두 철수시켰다. 당분간 정상적인 영업활동은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신차 발표회 장소도 방콕 도심에서 외곽 지역으로 변경했다. 혼다자동차도 출장이나 외출을 수반하는 회의는 대부분 중지하고, 필요할 경우 화상회의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 식품기업인 아지노모토는 현지 법인 건물을 아예 잠정 폐쇄키로 결정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본사 건물 인근 교차로에서 다음주 중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할인점 체인인 이온은 물류망이 끊길 것에 대비해 재고물량을 평소보다 대폭 늘리고 있고, 항공회사인 ANA(전일본공수)는 최근 승무원의 숙박시설을 도심에서 공항 부근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태국은 다음달 2일 총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시위대의 방해로 28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파행을 겪고 있다. 정정 불안을 틈타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일본 기업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직원의 안전이다. 태국 정부가 일반인 및 외국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1만5000명 규모의 보안 병력을 추가 배치하긴 했지만 시위대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근무하던 판매 및 영업사원 150여명을 교외에 있는 공장으로 모두 철수시켰다. 당분간 정상적인 영업활동은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신차 발표회 장소도 방콕 도심에서 외곽 지역으로 변경했다. 혼다자동차도 출장이나 외출을 수반하는 회의는 대부분 중지하고, 필요할 경우 화상회의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 식품기업인 아지노모토는 현지 법인 건물을 아예 잠정 폐쇄키로 결정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본사 건물 인근 교차로에서 다음주 중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할인점 체인인 이온은 물류망이 끊길 것에 대비해 재고물량을 평소보다 대폭 늘리고 있고, 항공회사인 ANA(전일본공수)는 최근 승무원의 숙박시설을 도심에서 공항 부근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태국은 다음달 2일 총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시위대의 방해로 28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파행을 겪고 있다. 정정 불안을 틈타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