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포장하고 시설 현대화
121대 주차빌딩 확보
하루 방문객 1만5000여명
◆문화관광형 시장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상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이 시작되면서 상인들이 다양한 문화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난타 요가 상인밴드 등을 더욱 발전시켜 올해는 문화예술공연단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문화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결속·소통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의 발길을 시장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경 단장은 내다봤다.
지난달 21일에는 ‘ICT 보이는 라디오’ 방송국이 문을 열었다. 이 방송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여러 가지 주제를 정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장 안의 스피커를 통해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경 단장은 “상인과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 상반기 중에는 주 3회에서 주 7회로 방송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물 먹자골목

유명한 곱창골목도 시장과 이어져 있다. 20여개의 곱창 가게가 좁은 골목 양편에 몰려 있는 곱창골목은 밤이 되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 곱창 외에 족발과 닭갈비 대박점포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박홍기 상인회장은 “먹자골목에서 선두권 점포들은 하루 매출이 500만~6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전했다.
구리시 지역의 상업 지도를 보면 구리시장을 위협하는 대형 소매점은 롯데백화점(0.6㎞ 거리), 롯데마트(1.7㎞), 이마트(2.5㎞) 등 총 3개 점포가 전부다. 이 중 롯데백화점은 상품 종류와 가격대가 시장과 차별화돼 경쟁점으로 보기 어렵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도시 외곽에 치우쳐 있어 고객층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 양영조 상인회 부회장은 “구리시장에서 장사해보려는 신규 진입자들이 줄을 서 있지만 빈 점포가 잘 나지 않는데다, 33㎡ 매장 기준으로 권리금이 1억원 이상으로 치솟아 웬만한 자본력이 없으면 들어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