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이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고급빌라가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집은 10년 전 백 회장 일가가 경매를 통해 구입한 집인데 다시 경매에 부쳐지는 우여곡절을 겪게 됐다.

10일 경매업계 등에 따르면 백 회장 일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방배동 하얀빌라는 이달 21일 서울중앙지법 경매21계에서 입찰에 부쳐진다. 이 집의 대지지분은 185㎡(약 56평), 건물 지분은 316㎡(약 95평)로 감정가격이 15억원이다. 백 회장 부인인 임명효 동아건설 회장 명의다.

이 빌라의 전 주인은 삼미슈퍼스타즈 야구단을 운영했던 김현철 삼미그룹 회장이다. 삼미그룹이 부도처리되면서 경매에 나온 것을 백 회장 일가가 2003년 11월 낙찰받았다. 당시 매입가격은 11억3351만원이었다. 그러나 백 회장도 이 집을 담보로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결국 다시 경매에 나올 위기에 처했다.

정충진 법무법인 열린 변호사는 “그룹 회장 소유의 주택은 내부 인테리어가 잘돼 있어 실제 가치가 감정가격 이상으로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