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자의 심리를 조사한다…추적 60분, '심리 부검'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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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23사단에서 하사관으로 복무 중이었던 김진수 씨는 2011년 11월20일 부대 내 휴게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는 자살. 부대 회식 중 말실수로 교육차원의 구타가 있었고, 그 때문에 자살을 했다는 것이 수사 결과였다. 하지만 김 씨의 가족들과 주변인들은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김 씨의 평소 성격을 고려할 때 한 번의 사고로 자살을 결심한 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한국 사회에선 자살의 이유를 종종 ‘연약함’으로 치부하곤 한다. 이같은 고정관념은 자살자의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뿐 아니라, 자살 예방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선진국에선 자살자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심리적 부검’이란 방식을 자주 쓴다. 심리적 부검이란 전문 감정인이 가족과 직장 동료 등을 심층 면담해 자살자가 사망하기 전 일정 기간의 심리 상태와 변화를 조사하는 것이다.
심리적 부검은 여러 방면에서 활용된다. 최근 법원은 업무상 재해로 자살한 공무원에 대해 심리적부검 결과를 인정해 공무원연금공단에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심리적 부검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1일 저녁 10시5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적 60분 ‘심리부검-자살자의 마음을 열다(연출 조영중)’는 국내 시사프로 최초로 김 씨에 대한 심리부검을 시도했다.
제작진은 김 씨의 형, 친구들, 부대 동료, 학교 선생님 등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추적했다. 이영문 국립 공주병원장은 “자살자는 누구보다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라며 “정당한 욕망에 대한 정당한 방법이 없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사회에선 자살의 이유를 종종 ‘연약함’으로 치부하곤 한다. 이같은 고정관념은 자살자의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뿐 아니라, 자살 예방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선진국에선 자살자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심리적 부검’이란 방식을 자주 쓴다. 심리적 부검이란 전문 감정인이 가족과 직장 동료 등을 심층 면담해 자살자가 사망하기 전 일정 기간의 심리 상태와 변화를 조사하는 것이다.
심리적 부검은 여러 방면에서 활용된다. 최근 법원은 업무상 재해로 자살한 공무원에 대해 심리적부검 결과를 인정해 공무원연금공단에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심리적 부검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1일 저녁 10시5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적 60분 ‘심리부검-자살자의 마음을 열다(연출 조영중)’는 국내 시사프로 최초로 김 씨에 대한 심리부검을 시도했다.
제작진은 김 씨의 형, 친구들, 부대 동료, 학교 선생님 등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추적했다. 이영문 국립 공주병원장은 “자살자는 누구보다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라며 “정당한 욕망에 대한 정당한 방법이 없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