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자동차 판매 2000만대 돌파…업계 성적표는 폭스바겐 1위 탈환…현대·기아차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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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319만대 팔려
현대·기아차는 157만대
反日 여파 도요타 6위로
현대·기아차는 157만대
反日 여파 도요타 6위로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이 9년 만에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중국에서 ‘1등 수입차’ 타이틀을 탈환했다. 폭스바겐의 지난해(12월 제외) 중국 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319만대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경쟁사인 GM은 316만대였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전날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2198만대(신차 기준)를 기록해 단일 국가 연간 판매량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다며 자동차 업계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폭스바겐의 판매 상승을 이끈 건 명품 브랜드인 아우디의 인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우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49만2000대였다. 아우디는 검은색 아우디가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의 상징물일 정도로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시진핑 정부가 부패 척결의 하나로 검은색 아우디의 관용차 사용을 자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지만 중국 내 인기는 여전하다고 WSJ는 전했다. 요켐 하이즈만 폭스바겐 중국 법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생산 규모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차량 종류별로는 럭셔리 세단 등 고급 모델이 선전했다. 고급차 시장에 뛰어든 BMW는 20% 성장한 39만대를 팔았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16만2000대를 판매한 포르쉐는 중국 매출이 19.9% 늘었다. 프리미엄 세단을 내놓은 볼보의 매출 역시 46% 성장했다. WSJ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미니밴, 중소형 세단 등을 자체 개발, 판매해 매출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57만대로 1년 전 같은 기간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중국과 일본 간 영토분쟁 등 악재로 지난해 초반 고전하던 도요타, 닛산, 혼다는 지난해 중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전년보다 9.2% 증가한 91만7500대를 판매해 외제차 판매 순위에서 6위로 밀렸다.
CAAM은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10~12%에 머물며 작년보다 성장세가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상당수 도시는 대기오염 규제를 이유로 신차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중앙정부도 자동차 쿼터제, 면허발급 제한 등 규제안을 내놓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경쟁사인 GM은 316만대였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전날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2198만대(신차 기준)를 기록해 단일 국가 연간 판매량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다며 자동차 업계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폭스바겐의 판매 상승을 이끈 건 명품 브랜드인 아우디의 인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우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49만2000대였다. 아우디는 검은색 아우디가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의 상징물일 정도로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시진핑 정부가 부패 척결의 하나로 검은색 아우디의 관용차 사용을 자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지만 중국 내 인기는 여전하다고 WSJ는 전했다. 요켐 하이즈만 폭스바겐 중국 법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생산 규모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차량 종류별로는 럭셔리 세단 등 고급 모델이 선전했다. 고급차 시장에 뛰어든 BMW는 20% 성장한 39만대를 팔았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16만2000대를 판매한 포르쉐는 중국 매출이 19.9% 늘었다. 프리미엄 세단을 내놓은 볼보의 매출 역시 46% 성장했다. WSJ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미니밴, 중소형 세단 등을 자체 개발, 판매해 매출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57만대로 1년 전 같은 기간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중국과 일본 간 영토분쟁 등 악재로 지난해 초반 고전하던 도요타, 닛산, 혼다는 지난해 중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전년보다 9.2% 증가한 91만7500대를 판매해 외제차 판매 순위에서 6위로 밀렸다.
CAAM은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10~12%에 머물며 작년보다 성장세가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상당수 도시는 대기오염 규제를 이유로 신차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중앙정부도 자동차 쿼터제, 면허발급 제한 등 규제안을 내놓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