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의 '검찰 下放'…중앙 간부 지방으로
그동안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 요직에 배치돼온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대거 지방으로 발령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로 특수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유상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사법연수원 21기)이,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 단속 등 공안 수사를 지휘할 2차장에 윤웅걸 서울서부지검 차장(21기)이 각각 임명됐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2·3차장 등 부장검사급 검사 442명에 대한 인사를 16일자로 실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가운데 김동주 총무부장과 조재연 첨단범죄수사2부장이 각각 공공형사수사부장과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나머지는 일선 고검 검사나 지검 형사부장으로 이동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의 지방 전보를 통해 일선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김진태 총장(사진)의 파격 실험”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검 공안기획관에는 조상철 법무부 대변인이, 범죄정보기획관에는 권익환 인천지검 2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법무부 대변인에는 김한수 부산지검 형사1부장이 전보 발령됐다.

이번 인사에서 대검 중수부 폐지에 따른 공백을 보완할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들도 자리를 바꿨다. 특수1부장에는 김후곤 수원지검 특수부장(25기), 특수2부장에는 임관혁 인천지검 외사부장(26기)이 각각 임명됐다. 특수3부장과 새로 신설된 특수4부장에는 문홍성 법무부 형사법제과장(26기)과 배종혁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검사(27기)가 각각 배치됐다.

서울중앙지검에는 경제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중요경제범죄조사팀’이 신설돼 수사 경험이 풍부한 15~22기 고검 검사급 검사 10명이 배치됐다. 전국 부장검사 가운데 최선임인 중앙지검 형사1부장에는 정수봉 법무부 검찰과장이 임명됐다.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