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낸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이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은 삼성전자에 13만9308건이 몰렸다. 526만2910건의 주문 건수 중 대량 주문 건수 비중은 2.65%를 차지했다.

삼성생명NAVER에 쏠린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 건수 비중도 컸다. 삼성생명에 집중된 1억 원 이상 주문 건수는 3만1130건으로 전체 주문 건수(114만2753건) 대비 비중은 2.72%에 달했다. NAVER에도 개인투자자들의 통큰 주문이 이어졌다. NAVER에는 4만1949건의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이 쏠렸다.

NHN엔터테인먼트, 현대차, 엔씨소프트, 삼성화재, SK하이닉스, SK C&C, 현대중공업 등에도 1억 원이상 대량 주문이 많이 몰렸다.

1만 주 이상 대량 주문은 주로 1000원 미만 '동전주'에 쏠렸다. 미래산업, 유니켐, 현대피엔씨 등에 집중됐다. 미래산업의 지난해 말 종가는 280원, 유니켐과 현대피앤씨도 각각 460원, 242원이다.

미래산업의 1만 주 이상 대량 주문은 52만1960건. 전체 주문건수에 11.38%에 달했다. 유니켐에도 1만9585건의 대량 주문이 몰렸다. 전체 주문의 10.42%에 달했다. 현대피앤씨에도 4만3829건의 대량 주문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주문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주문 건수 비중은 지난해 1월 62.94%에서 12월 54.30%로 8.64% 줄었다.

주문 건수가 줄어들면서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도 축소됐다. 지난해 1월 47.54%에 달했던 개인의 거래 비중은 12월 43.18%까지 낮아졌다. 반면 외국인의 거래대금은 비중은 연말 29.65%로 높아졌다. 지난해 초보다 1.61%포인트 증가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