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순자산총액이 2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작년 말 기준 19조4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장 종목 수는 146개로 1년 전보다 16개 늘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년(5442억원) 대비 45.6% 증가한 79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ETF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11.3%에서 19.8%로 8.5%포인트 높아졌다.

거래대금에서 외국인(27.5%)과 기관(20.1%)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반면 개인 비중은 42.4%에서 35.9%로 오히려 6.5%포인트 낮아졌다. 상품 유형별로는 레버리지ETF(41.0%) 인버스ETF(20.5%) 등 파생형 ETF의 거래 비중이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분산 투자와 저비용 등 ETF의 장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국내 ETF 시장은 올해 21조원, 내년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