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株 과거를 '묻고' 가고 싶은데…증권사들은 과거를 '묻고' 가겠다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번 찍히면 끝장?
증권사, 어닝쇼크 기업 '낙인'
4분기 실적에 냉정한 반응
GS건설, 손실 추정치 두배로
삼성엔지, 이익 75%이상 낮춰
OCI·게임빌 등도 싸늘한 시선
증권사, 어닝쇼크 기업 '낙인'
4분기 실적에 냉정한 반응
GS건설, 손실 추정치 두배로
삼성엔지, 이익 75%이상 낮춰
OCI·게임빌 등도 싸늘한 시선
상장사의 과거는 묻을 수 없는 것일까. 지난해 어닝쇼크(시장 추정치보다 10% 이상 낮은 영업이익을 발표하는 것)를 낸 종목에 대한 증권업계의 시각은 연초부터 싸늘했다. 이들 종목에 대해 올 들어 증권사들이 내놓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는 대체로 기존 컨센서스(증권사들이 추정한 실적 평균)를 밑돌았다. GS건설은 4분기 영업손실이 컨센서스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을 거란 보수적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최대 75% 하향
지난해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시장에 충격을 줬던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다른 건설사의 해외 부문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2, 3분기에도 연이어 영업손실을 낸 두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은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삼성엔지니어링의 작년 4분기 매출 추정치를 2조380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 컨센서스(2조8053억원)보다 7600억원 이상 추락한 수치다. 올 들어 나온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더 냉정했다. 추정치를 제시한 증권사 5곳의 영업이익 추정 평균은 299억원으로 컨센서스(442억원)보다 32.35% 줄었다. 현대증권은 영업이익 추정치로 108억원을 제시, 컨센서스보다 75% 이상 낮췄다. 올 들어 제시된 순이익 추정 평균(1054억원)은 컨센서스(971억원)를 웃돌았는데, 서울 도곡동 사옥과 삼성동 글라스타워 지분 매각차익 추정치(약 1200억원)가 반영된 결과다.
GS건설도 마찬가지 분위기다. 증권사 5곳이 추정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평균은 1047억원으로 컨센서스(716억원)보다 46.22%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손실이 컨센서스보다 90% 가까이 늘어난 1360억원일 거라고 봤다. 올 들어 나온 순손실 추정 평균은 1012억원으로 역시 컨센서스(728억원)보다 늘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4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회사가 제시했던 4분기 영업이익 700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했다.
◆경쟁 심화 종목들도 여전히 부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업황으로 지난해 어닝쇼크를 낸 종목들도 연초부터 삭감된 실적 추정을 받았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치열해진 경쟁과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한 여파로 지난해 2,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게임빌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도 컨센서스보다 낮아졌다. 올 들어 증권사 두 곳이 내놓은 게임빌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 평균은 19억원으로 컨센서스(29억원)보다 34.48% 낮았다.
역시 저가 화장품 브랜드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1분기 어닝쇼크를 내고 3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했던 에이블씨엔씨의 4분기 실적 추정도 하향됐다. 올 들어 증권사 한 곳이 제시한 에이블씨엔씨의 4분기 매출 추정은 1382억원으로 컨센서스(1328억원)보다 높았으나 영업이익 추정은 49억원으로 컨센서스(54억원)보다 9% 이상 감소했다.
라이신 가격 하락으로 어닝쇼크를 냈던 CJ제일제당에 대해서도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468억원)보다 후한 추정치를 내놓은 증권사는 올 들어 한 곳도 없었다.
태양광주 OCI도 4분기 영업손실이 컨센서스보다 늘어났을 거란 게 시장 추정이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OC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폭은 130억원대로 컨센서스(5억원)보다 급증했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569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최대 75% 하향
지난해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시장에 충격을 줬던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다른 건설사의 해외 부문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2, 3분기에도 연이어 영업손실을 낸 두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은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삼성엔지니어링의 작년 4분기 매출 추정치를 2조380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 컨센서스(2조8053억원)보다 7600억원 이상 추락한 수치다. 올 들어 나온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더 냉정했다. 추정치를 제시한 증권사 5곳의 영업이익 추정 평균은 299억원으로 컨센서스(442억원)보다 32.35% 줄었다. 현대증권은 영업이익 추정치로 108억원을 제시, 컨센서스보다 75% 이상 낮췄다. 올 들어 제시된 순이익 추정 평균(1054억원)은 컨센서스(971억원)를 웃돌았는데, 서울 도곡동 사옥과 삼성동 글라스타워 지분 매각차익 추정치(약 1200억원)가 반영된 결과다.
GS건설도 마찬가지 분위기다. 증권사 5곳이 추정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평균은 1047억원으로 컨센서스(716억원)보다 46.22%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손실이 컨센서스보다 90% 가까이 늘어난 1360억원일 거라고 봤다. 올 들어 나온 순손실 추정 평균은 1012억원으로 역시 컨센서스(728억원)보다 늘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4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회사가 제시했던 4분기 영업이익 700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했다.
◆경쟁 심화 종목들도 여전히 부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업황으로 지난해 어닝쇼크를 낸 종목들도 연초부터 삭감된 실적 추정을 받았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치열해진 경쟁과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한 여파로 지난해 2,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게임빌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도 컨센서스보다 낮아졌다. 올 들어 증권사 두 곳이 내놓은 게임빌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 평균은 19억원으로 컨센서스(29억원)보다 34.48% 낮았다.
역시 저가 화장품 브랜드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1분기 어닝쇼크를 내고 3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했던 에이블씨엔씨의 4분기 실적 추정도 하향됐다. 올 들어 증권사 한 곳이 제시한 에이블씨엔씨의 4분기 매출 추정은 1382억원으로 컨센서스(1328억원)보다 높았으나 영업이익 추정은 49억원으로 컨센서스(54억원)보다 9% 이상 감소했다.
라이신 가격 하락으로 어닝쇼크를 냈던 CJ제일제당에 대해서도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468억원)보다 후한 추정치를 내놓은 증권사는 올 들어 한 곳도 없었다.
태양광주 OCI도 4분기 영업손실이 컨센서스보다 늘어났을 거란 게 시장 추정이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OC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폭은 130억원대로 컨센서스(5억원)보다 급증했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569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