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주
증권사 스탁론 경쟁…금리 年 3%대
식 매입자금 용도로 활용하는 스탁론 금리가 연 3%대로 진입했다. 저금리에다 시장 경쟁이 심화한 데 따른 영향이다.

SK증권은 이달 초 연 3.9%(1~3개월) 금리를 적용하는 ‘우리 위너스 스탁론’을 내놨다. 4~6개월은 연 4.7%, 그 이후 연장하면 5.9%로 높아지는 식이다. 스탁론은 증권사가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제2 금융권과 연계해 투자자에게 신용대출을 내주는 서비스다. 증권사는 위험부담 없이 수수료만 챙길 수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작년 말부터 최저 연 3.9%짜리 ‘참!좋은 스탁론’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담보평가 금액의 최대 300%까지 빌려준다. 이 회사는 별도로 주식대출 한도를 종전 개인당 최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했다. 일부 증권사들이 영업을 강화하면서 스탁론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스탁론 잔액은 2011년 1조626억원에서 2012년 말 1조1531억원, 작년 11월 1조3461억원으로 늘어났다.

증시 침체에도 스탁론 잔액이 늘어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스탁론은 일반 신용융자로 거래할 수 없는 테마주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데다 담보유지 비율이 115%에 불과해서다.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에 따라 추가 손실 위험이 높아진다. 금융당국은 작년 각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스탁론 축소를 권고하기도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