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12일 오후 1시40분

휴대폰 부품업체 드림텍이 연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드림텍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유니퀘스트의 자회사로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드림텍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며 “IPO 조달자금은 베트남, 중국 등 해외법인 시설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텍은 1998년 설립된 휴대폰 부품업체다. 임직원 수가 6000여명인 중견기업으로, 중국 베트남 등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2012년 매출 4481억원과 영업이익 519억원을 거뒀다. 지난해엔 7000억원, 올해 1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드림텍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늘려감에 따라 성장했다. 현재 갤럭시S3, 갤럭시노트 등 주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PBA(panel board assembly)를 납품한다. PBA는 인쇄회로기판(PCB)에 칩을 조립해서 만든 모듈이다.

최대주주인 유니퀘스트는 드림텍 IPO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유니퀘스트는 2007년 드림텍 주식 9만주(지분율 45%)를 90억원에 사들였다. 창업주인 임창완 유니퀘스트 전 대표도 현재 드림텍 지분 24.2%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당시 드림텍은 매출 520억원, 순이익 29억원 수준(2006년 기준)이었다. 7년 전에 비해 매출 규모가 13배 이상 커졌다. 예상 시가총액은 5000억원 안팎으로 기업가치도 최소 20배 이상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라서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하지만 90% 이상의 매출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임도원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