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침
인천 '누구나 집' 사업 관심
체된 구도심을 개발하고 장기 임대로 서민 주거를 안정시키는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시는 남구 도화동 도화지구 4블록을 대상으로 공공·민간 복합형 주택공급 및 장기운영 프로그램인 ‘누구나 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도시공사가 민간사업자(건설사)에게 토지를 공급하고 민간사업자는 공동주택을 건설·분양하는 구조다. 이때 리츠(부동산투자회사)는 이 아파트의 절반을 사들인 뒤 보증금과 임대료를 받고 10년간 일반에 임대한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도화지구 4블록(2만1090㎡)을 민간사업자에게 공급하고 민간은 506가구를 짓게 된다. 장기 운영을 맡는 리츠에는 건설사, 시행사, 인천도시공사 등이 출자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다음달 중 리츠회사와 정식으로 협정을 맺고 이르면 4월께 분양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인천시는 전체 임대보증금의 10%만 있으면 나머지 90%는 대출이 가능한 상품 개발을 위해 금융회사들과 협의 중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나 기존 임대료보다 낮게 책정할 예정이다. 전용 59㎡의 임대보증금은 3000만~3500만원에 월 임대료는 38만~4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77~93% 선이라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임대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 지원에 따라 저리로 융자되는 정책자금을 활용한다. 임대사업자는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임대사업자는 낮은 수준의 임대료를 보전받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시범사업을 다른 사업지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획일적인 분양 위주의 사업 패턴에서 벗어나 민간 참여로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형태”라며 “전·월세난에 시달리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 불안을 없애고 도심 공동화 현상도 막는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