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픽업트럭 알루미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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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10% 이상 줄여 1L로 27㎞
철보다 3배 비싸 투자 걸림돌
철보다 3배 비싸 투자 걸림돌
자동차가 알루미늄 산업을 구할 수 있을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가 새로운 픽업트럭인 F150을 알루미늄을 이용해 만들기로 했다”며 “2011년 이후 침체를 겪고 있는 알루미늄 업계에 희소식”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연비를 위해 알루미늄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포드는 현재 5000파운드(약 2200㎏)가 나가는 트럭에서 700파운드 이상의 무게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2014년형 포드 F150은 1L로 17마일(약 27㎞)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는 차량 무게를 10% 줄이면 연비 7%가 향상된다고 본다.
알루미늄은 철에 비해 세 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엔진, 바퀴 등 일부 부품이 아닌 차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것은 아우디 A8 등 최고급차에 한정됐다.
알루미늄 업체들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양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와 노벨리스는 각각 5억달러가 넘는 돈을 들여 자동차용 제품 생산라인을 정비했다.
로이드 오캐럴 금속전문 애널리스트는 “현재 3억달러 수준인 자동차용 알루미늄 시장이 2025년엔 75억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며 “과잉 공급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루미늄 업체들에 뜻밖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루미늄이 철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WSJ는 “알루미늄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철보다 세 배 이상 비싸다”며 “용접이 어려워 접착제를 사용해야 하고 진공펌프로 부품을 이동해야 하는 등 기존 공정과 다른 데 따른 대규모 투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가 새로운 픽업트럭인 F150을 알루미늄을 이용해 만들기로 했다”며 “2011년 이후 침체를 겪고 있는 알루미늄 업계에 희소식”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연비를 위해 알루미늄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포드는 현재 5000파운드(약 2200㎏)가 나가는 트럭에서 700파운드 이상의 무게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2014년형 포드 F150은 1L로 17마일(약 27㎞)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는 차량 무게를 10% 줄이면 연비 7%가 향상된다고 본다.
알루미늄은 철에 비해 세 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엔진, 바퀴 등 일부 부품이 아닌 차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것은 아우디 A8 등 최고급차에 한정됐다.
알루미늄 업체들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양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와 노벨리스는 각각 5억달러가 넘는 돈을 들여 자동차용 제품 생산라인을 정비했다.
로이드 오캐럴 금속전문 애널리스트는 “현재 3억달러 수준인 자동차용 알루미늄 시장이 2025년엔 75억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며 “과잉 공급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루미늄 업체들에 뜻밖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루미늄이 철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WSJ는 “알루미늄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철보다 세 배 이상 비싸다”며 “용접이 어려워 접착제를 사용해야 하고 진공펌프로 부품을 이동해야 하는 등 기존 공정과 다른 데 따른 대규모 투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