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극락전 - 김사인
어딘가 단편소설 같은 시. 그리워서 병이 나는 게 아니라 그리워할 줄 모르는 게 병이라는 말을 떠올려 보면, 엷은 수채화 같은 이 그리움이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다만 몇 겁의 시간을 살아온 아미타불 옆에서, ‘젊던 그이’의 부재를 느껴야 하는 우리 삶이 속절없을 뿐입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