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대규모 시위 날이 밝았다. 시위대와 경찰 및 정부 지지파간 충돌이 우려되는 가운데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현지 언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부 시위대가 ‘방콕 셧다운’ 시위를 하루 앞둔 12일부터 방콕 도로를 봉쇄하기 시작했다. 잉락 친나왓 총리 퇴진과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조기총선 연기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는 13일 방콕 시내 주요 지점 20곳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여 교통과 정부 활동을 마비시킬 계획이다.

시위대가 봉쇄를 시작한 지역은 방콕 북부의 정부 청사 부근을 지나는 도로 등이다. 도심의 쇼핑 센터 부근 도로에도 하루 전부터 시위대가 모여 들기 시작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주요 거점으로 하고 있던 방콕 중심부의 민주기념탑을 떠나 시내 7개소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해 총 20개소 이상의 도로 봉쇄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자택을 포위한다고도 선언하고 있다.

태국 교육부 등에 따르면 대학이나 일본인 학교를 포함 200여개가 13일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니혼케이자이 신문은 방콕에 주재하는 외국인들은 혼란에 대비 식료품 등을 사재기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