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국내 최초 美세계소매업자상
롯데쇼핑(대표 신헌·사진)은 미국소매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세계소매업자’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 한국 기업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올해의 세계소매업자상’은 역동적인 리더십을 선보이고 새로운 유행 및 혁신을 이끌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기업에 주어지는 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유니클로, 영국 아카디아그룹 등이 그동안 이 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롯데쇼핑 외에 나이키가 ‘올해의 혁신상’을 받았고, 코스트코가 ‘금상’을 받았다.

미국소매협회는 1909년 설립된 업종 단체로 전 세계 45개국 9000여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2003년부터 미국을 제외한 세계 소매기업 중 ‘올해의 세계소매업자’를 선정해 상을 주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매출 규모, 성장 가능성,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과 프리미엄 아울렛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개발한 점이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영패션 전문관 영플라자를 운영하는 등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춘 파격적인 상품 구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시상식은 미국 뉴욕에 있는 제이컵 K자비츠 컨벤션센터에서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유통업계 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3위 백화점에 오르고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 월드 부문에 5년 연속 편입되는 등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다우존스 소매 부문에서는 4년 연속 ‘업종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신헌 롯데쇼핑 대표는 “이번 수상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기반을 견고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