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은 일본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로 대접받고 있어요. 미국 팝가수를 좋아하는 팬들이 빅뱅을 좋아한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메이저 방송과 신문 등에 노출시키면서 마케팅하고 있어요.”

와타나베 요시미 YG재팬 대표(46·사진)는 소속 가수인 빅뱅의 위상과 마케팅 전략을 이렇게 밝혔다. 한마디로 일본에 있는 모든 클럽에서 빅뱅의 노래가 나오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일본인이 빅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노래 패션 댄스 등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죠. 일본 팬들은 처음에는 빅뱅의 노래만 알았지만 방송 등을 통해 개인적인 부분도 접하면서 친근감을 갖고 있어요.”

또한 5명의 멤버가 저마다 개성적인 게 일본인들에게 어필한다고 한다. “승리는 골든타임대 버라이어티 쇼에서 MC를 봐요. 지드래곤은 음악방송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요. 탑은 영화에 나와요. 일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전부 들어와 있어요. 개성이 다른 다섯 명이 뭉쳐 화학 반응을 일으키고 있어요.”

와타나베 대표는 돔 투어의 의미는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6대 돔 투어는 외국 가수로는 빅뱅이 처음이에요. 일본의 S급 가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얘기지요.”

와타나베 대표는 “오사카는 K팝 팬들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K팝 정서와 오사카인과 잘 맞는 데다 만능엔터테이너인 승리 등을 통해 빅뱅에 대해 더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