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공개 입찰 매물인 LIG손해보험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공식적으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동양생명, 메리츠금융그룹에 이어 롯데그룹이 뛰어들었다. 한화그룹과 일부 외국계 보험사, 범LG가 투자회사 LB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사모펀드(PEF)도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높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금융업 강화를 위해 LIG손보 인수에 나서기로 하고 지난주 금융 자문사로 크레디트스위스, 회계 자문사로 E&Y한영, 계리 자문사로 밀리만코리아를 선정했다.

롯데그룹이 LIG손보를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 3% 안팎의 롯데손해보험은 단숨에 2위권 손보사로 올라설 수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롯데손보에 인수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앞서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시너지 효과가 충분해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와 함께 LIG손보 인수전에 참여할 것”임을 선언했다. 메리츠금융그룹도 LIG손보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