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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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결 거쳐 4월께 이뤄질듯…시공·설계 시너지 기대
건설업계 순위 8위로 껑충
건설업계 순위 8위로 껑충
현대자동차그룹 건설부문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4월께 합병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지분 72.55%)이 현대엠코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건설업계에선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 구조와 인적 구성이 달라 합병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엠코는 국내시장에서 시공부문에,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시장에서 설계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주력 사업이 겹치지 않아 합병에 따른 부작용이 거의 없고 경쟁력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현대엠코는 도로, 빌딩, 항만, 주택 등 토목·건축부문 매출이 약 84%를 차지하고 있다. 총무 파트와 경영지원 파트 등을 제외한 전체 인력(1157명)의 83% 정도가 이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사업이 거의 없고 플랜트, 에너지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 영역을 확보하지 못해 글로벌 건설사로 성장하는 데 적지 않은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체 인력(2664명)의 74%가량이 전력, 발전소, 유화 등 플랜트 부문에 집중돼 있다. 매출도 플랜트 부문이 약 95%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에 강점을 가지고 해외에서 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대엠코는 시공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두 회사가 합치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건설업계 지각변동도 불가피하다. 2012년 기준 양사의 총 자산은 3조5737억원, 매출은 5조1455억원, 영업이익은 4214억원, 당기순이익은 3277억원에 이른다. 매출 기준으론 업계 8위에 해당한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설계 부문과 해외 사업이 주력인 현대엔지니어링과 국내 시공 중심의 현대엠코의 결합은 제2의 현대건설, 대우건설과 같은 글로벌 건설사의 탄생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4월께 합병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지분 72.55%)이 현대엠코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건설업계에선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 구조와 인적 구성이 달라 합병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엠코는 국내시장에서 시공부문에,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시장에서 설계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주력 사업이 겹치지 않아 합병에 따른 부작용이 거의 없고 경쟁력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현대엠코는 도로, 빌딩, 항만, 주택 등 토목·건축부문 매출이 약 84%를 차지하고 있다. 총무 파트와 경영지원 파트 등을 제외한 전체 인력(1157명)의 83% 정도가 이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사업이 거의 없고 플랜트, 에너지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 영역을 확보하지 못해 글로벌 건설사로 성장하는 데 적지 않은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체 인력(2664명)의 74%가량이 전력, 발전소, 유화 등 플랜트 부문에 집중돼 있다. 매출도 플랜트 부문이 약 95%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에 강점을 가지고 해외에서 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대엠코는 시공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두 회사가 합치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건설업계 지각변동도 불가피하다. 2012년 기준 양사의 총 자산은 3조5737억원, 매출은 5조1455억원, 영업이익은 4214억원, 당기순이익은 3277억원에 이른다. 매출 기준으론 업계 8위에 해당한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설계 부문과 해외 사업이 주력인 현대엔지니어링과 국내 시공 중심의 현대엠코의 결합은 제2의 현대건설, 대우건설과 같은 글로벌 건설사의 탄생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