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외국계 자본의 햄버거 점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투자가가 출자한 이 햄버거점 이름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역대지도자를 뜻하는 ‘삼대성’(三大星)이다.

지난해 6월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한 곳을 방문, 햄버거를 시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4년 반 전 평양에 생긴 햄버거 1호점이 호평을 받아 현재 옥외매대를 포함 햄버거점이 10곳이 넘었다.

메뉴로는 후라이드치킨, 와플, 햄버거 등이 있다. 가장 싼 햄버거 가격은 1.3 유로(약 1900원)다. 1300달러(약136만원) 정도인 북한 주민들의 연간 평균소득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싸지만 평양 시민의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햄버거점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문은 북한 측은 외국계 자본의 추가 출자를 물밑 타진 중이며 올해 안에 햄버거 점을두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