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케팅] NH농협생명, 발랄한 '손예진 효과'…30~40대에 큰 호응
‘도시에도 시골에도…행복을 전해주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한두 번 광고를 보고나면 어느새 흥얼거리게 되는 NH농협생명의 광고 노래다.

따라 부르기 쉽고 경쾌한 멜로디에 NH농협생명의 넓은 판매망과 가입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영업 철학을 자연스럽게 녹인 게 특징이다. 이 광고 노래는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 2’에 출연한 가수 겸 작곡가 앤드류 최가 만들어 더욱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밝고 유쾌한 분위기의 광고를 만들어낸 건 광고 모델인 배우 손예진이었다.

NH농협생명은 광고를 기획하면서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많은 고민을 했다. 2012년 3월 민영 보험사로 출범해 경쟁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판단에서다. 오랜 전통을 내세우는 경쟁사에 비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광고 모델 선정이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광고 모델이 손씨였다. 따뜻함과 행복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여성 모델이 적합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기대한 대로 NH농협생명은 ‘손예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작년 하반기 생명보험사 모델 중 가장 높은 상기율을 기록했다. 손씨의 인지도가 소비자들에게 NH농협생명 브랜드를 각인시켰다는 얘기다. 특히 30~40대 소비자에게 많은 호감을 얻었다. 모델의 적합도, 상기도, 어울림 등의 다양한 평가 지표에서 경쟁사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험사 광고는 광고 모델의 이미지가 다른 업종에 비해 광고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짧은 시간 안에 상품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설명하고 부각시켜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손씨는 대중적이면서도 정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 광고 모델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친근함을 느끼고 있는 데다 남성 모델에 비해 지면, 사진, 포스터, 각종 안내장 등에 골고루 적용하기에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신명용 NH농협생명 홍보팀장은 “좋은 광고 모델은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경쟁사와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 선정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손예진과의 만남은 그런 점에서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