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인터뷰 "한국형 MBA로 기업가정신 키울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론보단 실무중심 교육
'서비스 MBA' 등 개설
"특성화로 선도자 다짐"
'서비스 MBA' 등 개설
"특성화로 선도자 다짐"
“기업가정신을 창업에만 연결지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기업이 기업가정신을 잃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14일 “기업이 기업가정신을 길러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경영전문대학원들이 도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최근 경영전문석사(MBA) 학위를 받더라도 연봉이 많이 오르지 않는 등 MBA 가치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이는 경영전문대학원이 너무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서구의 전통적 프로그램을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무 중심으로 가르치고 한국 기업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한국형 MBA’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경영 집중 연구
김 총장은 2012년 12월 취임 1년여 만에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형 MBA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국내 1위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창립 멤버로 대표 부회장을 지낸 그였지만 학교를 처음 맡아 운영하기에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식산업이라는 측면에서 회계법인이나 대학이나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MBA스쿨은 좋은 학생을 모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이라는 점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면서 이기려면 한국인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하듯 한국형 MBA도 서구의 일반적인 MBA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것과는 달라야 한다”며 “한국 사회와 문화에 맞는 한국형 경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K웨이 한국형 경영 3.0’을 주제로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했는데 이를 더욱 발전시켜 한국형 경영 성공사례를 집중 연구하는 MBA 정규과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 총장은 “기업가정신을 북돋자며 대부분 창업인큐베이터나 보육프로그램에 투자하는데 기업 임직원이 기업가정신을 갖도록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비스·중국MBA 개설키로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학부 없이 대학원만 있는 학교다. 학부와 같이 있는 주요 대학 경영전문대학원에 비해 교수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지만 김 총장은 “오픈 플랫폼 개념으로 각 분야에서 좋은 교수를 한 학기씩 수시로 모실 수 있어 오히려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성화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제조업체도 제조공정은 전체의 10%에 불구하고 판매 AS 등 서비스 영역이 더 많다”며 “서비스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 MBA’를 9월에 개설하겠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 명문 대학과 제휴해 ‘중국 MBA’ 과정도 조만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이면 개교 10주년을 맞는 신생 MBA이지만 향후 10년의 변화를 먼저 고민하는 등 항상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14일 “기업이 기업가정신을 길러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경영전문대학원들이 도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최근 경영전문석사(MBA) 학위를 받더라도 연봉이 많이 오르지 않는 등 MBA 가치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이는 경영전문대학원이 너무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서구의 전통적 프로그램을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무 중심으로 가르치고 한국 기업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한국형 MBA’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경영 집중 연구
김 총장은 2012년 12월 취임 1년여 만에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형 MBA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국내 1위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창립 멤버로 대표 부회장을 지낸 그였지만 학교를 처음 맡아 운영하기에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식산업이라는 측면에서 회계법인이나 대학이나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MBA스쿨은 좋은 학생을 모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이라는 점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면서 이기려면 한국인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하듯 한국형 MBA도 서구의 일반적인 MBA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것과는 달라야 한다”며 “한국 사회와 문화에 맞는 한국형 경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K웨이 한국형 경영 3.0’을 주제로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했는데 이를 더욱 발전시켜 한국형 경영 성공사례를 집중 연구하는 MBA 정규과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 총장은 “기업가정신을 북돋자며 대부분 창업인큐베이터나 보육프로그램에 투자하는데 기업 임직원이 기업가정신을 갖도록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비스·중국MBA 개설키로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학부 없이 대학원만 있는 학교다. 학부와 같이 있는 주요 대학 경영전문대학원에 비해 교수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지만 김 총장은 “오픈 플랫폼 개념으로 각 분야에서 좋은 교수를 한 학기씩 수시로 모실 수 있어 오히려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성화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제조업체도 제조공정은 전체의 10%에 불구하고 판매 AS 등 서비스 영역이 더 많다”며 “서비스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 MBA’를 9월에 개설하겠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 명문 대학과 제휴해 ‘중국 MBA’ 과정도 조만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이면 개교 10주년을 맞는 신생 MBA이지만 향후 10년의 변화를 먼저 고민하는 등 항상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