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토리, 증류주 '빅3'로 부상
일본의 주류·음료 제조업체인 산토리홀딩스가 미국 대형 위스키 업체 ‘빔’을 인수한다.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산토리는 지난 13일 빔의 주식 전부를 주당 83.5달러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총 인수금액은 160억달러(약 16조9000억원)다. 이번 인수는 빔 주주들과 미국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 2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빔은 ‘짐 빔’ ‘메이커스 마크’ 등 유명 위스키와 테킬라, 보드카 등을 취급하는 세계 4위 증류주 업체다. 2012년 증류주 부문에서 25억달러(약 2조6000억원·주세 제외)의 매출을 올렸다.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 등의 제품을 내세운 산토리의 증류주 부문 매출은 2394억엔(약 2조4000억원)으로 일본 최대이자 세계 10위다. 두 회사의 증류주 부문 연간 매출을 합하면 43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넘는다. 인수가 최종 승인되면 산토리는 세계 3위 증류주 업체로 도약한다.

사지 노부타다 산토리홀딩스 사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강력한 제품군을 갖춘 증류주 업체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