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빈 자리 우리가 메운다"…삼성·애플 'B2B 스마트폰' 시장서도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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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용 스마트폰 포화에 기업용 시장으로 눈돌려
삼성, 솔루션 '녹스' 발표…2분기 연속 판매 1위
애플, iOS 보안 내세워 해외 정부·기업에 노크
< B2B 스마트폰 : 기업용 스마트폰 >
삼성, 솔루션 '녹스' 발표…2분기 연속 판매 1위
애플, iOS 보안 내세워 해외 정부·기업에 노크
< B2B 스마트폰 : 기업용 스마트폰 >
기업용(B2B) 스마트폰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뜨겁다. B2B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삼성은 지난해 모바일 기업용 솔루션 ‘녹스’를 발표한 뒤 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1위 자리를 빼앗긴 애플은 근소한 판매량 차이로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는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017년까지 1810억달러(약 190조원)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190조 시장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B2B 스마트폰 시장에서 810만대(점유율 37.2%)를 판매해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분기까지 1위(35.2%)를 지켰던 애플은 3분기에 690만대(31.7%)를 팔아 2위에 그쳤다.
B2B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는 지난해 미국 국방부로부터 나란히 보안 인증을 받아 미 정부와 기업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하는 게 알려지면서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명성을 떨쳤던 블랙베리는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2011년까지만 해도 이 시장에서 31.6%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블랙베리는 지난해 3분기 6.9%까지 하락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소비자용(B2C)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최근 B2B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PC 대신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기기를 회사 업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정책도 자리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기업용 시장의 강호 블랙베리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기존 블랙베리 수요를 삼성이나 애플 제품으로 교체하기만 해도 그 규모가 상당하다.
◆미 정부기관들도 도입
가장 열심인 곳은 지난해 기업용 보안 솔루션 녹스를 자체 개발한 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다.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스마트폰 시장 포화 우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신종균 IM(정보기술·모바일) 담당 사장은 “앞으로 B2B 시장의 성장 속도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며 “B2B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2B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완제품 B2B 거래를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의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되자 B2B 시장에서 탈출구를 찾겠다는 의미다.
애플은 iOS의 강력한 보안 기능을 내세워 해외 정부와 기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픈 소스 기반인 안드로이드 OS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면 폐쇄적인 iOS는 바이러스나 해킹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은 기업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는 인트라넷 등 해당 기업인들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주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미 정부기관에서도 최근 블랙베리 대신 애플의 아이폰으로 인증 스마트폰을 바꾼 사례가 많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2017년 190조 시장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B2B 스마트폰 시장에서 810만대(점유율 37.2%)를 판매해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분기까지 1위(35.2%)를 지켰던 애플은 3분기에 690만대(31.7%)를 팔아 2위에 그쳤다.
B2B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는 지난해 미국 국방부로부터 나란히 보안 인증을 받아 미 정부와 기업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하는 게 알려지면서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명성을 떨쳤던 블랙베리는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2011년까지만 해도 이 시장에서 31.6%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블랙베리는 지난해 3분기 6.9%까지 하락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소비자용(B2C)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최근 B2B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PC 대신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기기를 회사 업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정책도 자리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기업용 시장의 강호 블랙베리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기존 블랙베리 수요를 삼성이나 애플 제품으로 교체하기만 해도 그 규모가 상당하다.
◆미 정부기관들도 도입
가장 열심인 곳은 지난해 기업용 보안 솔루션 녹스를 자체 개발한 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다.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스마트폰 시장 포화 우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신종균 IM(정보기술·모바일) 담당 사장은 “앞으로 B2B 시장의 성장 속도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며 “B2B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2B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완제품 B2B 거래를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의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되자 B2B 시장에서 탈출구를 찾겠다는 의미다.
애플은 iOS의 강력한 보안 기능을 내세워 해외 정부와 기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픈 소스 기반인 안드로이드 OS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면 폐쇄적인 iOS는 바이러스나 해킹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은 기업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는 인트라넷 등 해당 기업인들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주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미 정부기관에서도 최근 블랙베리 대신 애플의 아이폰으로 인증 스마트폰을 바꾼 사례가 많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