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 등 일부 과자의 포장 부피가 내용물의 최대 다섯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컨슈머리서치는 14일 롯데제과·오리온·해태제과·크라운제과 등 4개 제과업체 과자 20종의 포장 비율을 측정한 결과 17개 제품의 내용물 부피가 포장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해 소비자가 과대 포장 의혹을 계속 제기한 제과업체 4개 제품 중 5개씩을 선정했다. 포장이 가장 크게 부풀려진 제품은 오리온의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였다. 은박지 낱개 포장과 완충재를 걷어낸 실제 내용물의 부피는 171.8㎤로 박스부피(1021.2㎤)의 16.8%에 불과했다. 포장 상자의 83.2%는 공간이어서 포장이 내용물보다 다섯 배나 큰 셈이다. 롯데제과의 ‘갸또 화이트’도 낱개 포장과 트레이 등을 제거하면 과자가 최종 포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3%였다.

이어 오리온 ‘리얼초콜릿 클래식 미니’의 비율이 77.6%였고 크라운제과 ‘쿠크다스’(77.1%), 해태제과 ‘계란과자’(76.2%), 오리온 ‘참붕어빵’(72.3%), 크라운 ‘초코하임’(72%), ‘칙촉’(70%) 등의 순이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