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입' 7명…대검찰청에 '헤쳐모여'
검찰 간부 인사로 전·현직 대변인·공보관 경력이 있는 6명이 16일부터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하게 됐다.

14일 대검에 따르면 검사장급 및 고검 간부급(차·부장검사) 인사에서 대검 발령을 받은 강찬우 반부패부장(52·사법연수원 18기), 오세인 공안부장(49·18기), 조은석 형사부장(49·19기)은 모두 대검 대변인 출신이다.

검찰 내 ‘특수통’으로 꼽히는 강 부장은 정상명 검찰총장 시절인 2005~2006년 대검 홍보담당관(현 대변인)을 맡았다. 임채진 검찰총장 시절인 2008년 대변인을 맡았던 오 부장은 대검 검찰연구관·공안2과장·범죄정보1담당관·공안기획관·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내 이번 발령으로 대검 근무 역대 최다 기록(9회)을 세웠다. 조 부장은 김준규 검찰총장 시절인 2009년 대변인을 맡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 ‘스폰서 검사’ 의혹 등 여러 악재를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갑근 강력부장(50·19기)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공보관 역할도 하는 3차장으로 2010~2011년 근무했다.

‘기획통’으로 손꼽히는 조상철 공안기획관(45·23기)은 법무부 대변인에서 옮겨왔다. 구본선 대변인(46·23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변인을 맡아 채동욱 전 검찰총장,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에 이어 김진태 검찰총장의 ‘입’ 역할을 하게 됐다.

이 외에 국민수 서울고검장은 2002~2003년 대검 공보담당관,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은 2006년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을 맡았다. 검찰 관계자는 “대변인·공보관 출신은 언론 친화력이 좋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