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어학교육 시장에서 넘버원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15일 만난 정성은 위버스마인드 대표(사진)의 말이다. 2000년 게임빌을 공동 창업했던 그는 2009년 2월 위버스마인드를 창업했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했으니 이제는 유익하고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갈 때 메가스터디, 대성 같은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며 “모바일로 교육의 중심이 넘어가는 지금은 또 다른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학교육 시장에 YBM, 파고다, 로제타스톤 같은 기존 강자들이 있지만 모바일에선 위버스마인드가 앞서 있다는 것이다. 위버스마인드는 100억원이 넘는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위버스마인드는 ‘뇌새김 워드’로 유명해졌다. 영어 단어의 뜻을 한글로 풀어주기 전에 그림으로 먼저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림을 보고 이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 궁금하게 만들어 외우는 재미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게임회사 출신이지만 정 대표는 게임으로 학습하는 ‘G러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G러닝이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한 것은 ‘재미’만을 강조한 때문”이라며 “화려한 그래픽이나 게임성보다는 성취욕과 과시욕 등 사람의 심리를 잘 활용하는 게 게임의 본질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뇌새김 워드는 겉으로 보기엔 게임과는 상관없어 보인다. 그는 “양념이 과하면 음식 본연의 맛이 안 나온다”며 “교육이 8이라면 게임적인 요소는 2 정도만 들어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뇌새김 워드·토크·토익스피킹 등 세 가지 영어 제품에 이어 위버스마인드는 최근 ‘뇌새김 중국어’를 내놓고 중국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현지인 유학생 어학전문가를 참여시켜 3년 동안 연구개발해 내놓은 제품이다. 그는 “전문가가 넘쳐나는 영어 시장과 달리 중국어는 아직 국내에서 학습 방법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만큼 중국어 시장의 잠재력은 크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