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동포 어린이들로부터 큰절을 받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동포 어린이들로부터 큰절을 받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첫 일정으로 숙소인 시내 호텔에서 동포 만찬간담회를 열고 한·인도 간 관계발전에 있어 동포사회의 역할을 치하하고 격려했다.

3박4일간 일정으로 이날 수도 뉴델리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200여명의 동포가 참석한 행사에서 “한국과 인도는 오랜 역사 속에 쌓아온 독창적인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첨단 과학기술 선도국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두 나라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주셔야 할 분들이 동포 여러분이고, 또 그 발전의 과실을 가장 크게 누리실 분들도 바로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저는 정상회담과 세일즈외교 일정을 통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풀어서 보다 나은 사업환경을 제공하고, 동포 여러분께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수교 40주년을 넘어선 한국과 인도는 이제 더 큰 미래 협력을 만들어 갈 새로운 출발점에 함께 서 있다”며 “이번 저의 방문을 계기로 건설과 인프라, 에너지 등 경제협력 범위를 대폭 넓혀갈 것이고, 문화교류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인도 국영방송 ‘두르다르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원전 건설, 운영, 안전에서 인도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전 세일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늘리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상임이사국을 증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근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 획득 추진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뉴델리=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