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주요 계열사 전략기획책임자(CSO) 30여명으로 구성된 ‘전략기획 협의체’를 신설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발표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을 메우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새 조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매달 한 차례 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부재 이후 위축된 계열사의 전략기획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지주사와 각 계열사 간 전략공유 및 협업 체제 구축을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키로 했다. 이 조직은 CJ그룹 지주회사의 허민회 경영총괄(부사장)이 이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계열사 단위에서 전략수립 및 문제해결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며 “계열사 별로 흩어져 있는 전략들을 그룹 차원에서 하나로 꿰어 미래를 이끌 신수종 사업 발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지난해 7월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는 그대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이 위원회엔 손경식 회장,이미경 부회장,이채욱 부회장,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6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받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