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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있는 아침] 슬픔 씻는 아련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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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강옥주 ‘IP003’(2013)
    강옥주 ‘IP003’(2013)
    사방은 온통 흐릿하다. 빗줄기가 사방에서 쏟아지고 있다. 타다당 타다당…. 빗방울들이 양동이에 부딪혀 만들어낸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오래된 단독주택에 살아 본 사람은 이런 풍경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큰 비가 오면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나 허드렛물을 모으기 위해 집안에 큰 그릇들을 놓아 두곤 했다.

    사진가 강옥주는 빗소리를 듣다 어린 시절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리고 양동이를 찍은 흑백 사진 위에 빗줄기 같은 디지털 이미지를 입혔다. 사진을 보며 우리는 각자의 기억을 펼치게 된다. 그것이 서글픈 과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장맛비에 슬픔은 씻겨 가고 사진처럼 아련하게 추억으로 남게 된다.(갤러리도스 21일까지)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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