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기업' 방향 틀고도…외도에 묻힌 올랑드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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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유로 기업부담 줄일 것"
분배보다 성장 강조 발표에도 기자회견 질문은 '스캔들' 뿐
분배보다 성장 강조 발표에도 기자회견 질문은 '스캔들' 뿐
여배우와의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분배보다 성장을 강조하는 친기업 정책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를 얻고 있는 올랑드 대통령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경제 정책의 방향을 틀었지만 세간의 관심은 그의 외도에만 쏠려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랑드는 이날 파리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열린 올해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지난해 3분기 실업률이 10%를 넘어서는 등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집권 1년 반 만에 부유세 등을 주장하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올랑드는 경제 성장을 위해 기업세 200억유로(약 29조원), 기업의 사회보장 부담금 300억유로 등 총 500억유로 규모의 기업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세금과 고용비용을 줄여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사회보장부담금은 기업이 직원을 고용할 때 부담하는 사회복지비용으로 역대 사회당 정부에서 이를 줄여주는 것은 처음이다. 현지 언론들은 사회보장부담금 감소로 기업들의 급여 부담이 약 5.4%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150억유로의 공공지출을 줄이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500억유로를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관심은 올랑드의 스캔들로 향했다. 20여분의 연설이 끝나고 나온 첫 번째 질문은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여전히 퍼스트레이디인가”였다. 그는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 어려운 순간이 있는데 나는 지금”이라며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 문제는 다음달 11일 미국 공식 방문 전에 명확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랑드는 “개인 문제는 비공개로 다뤄져야 한다”며 “기자회견은 나와 트리에르바일레의 관계를 다루기엔 부적절하다”고 했다. 지난 10일 올랑드가 여배우 줄리 가예트와 몰래 만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뒤 트리에르바일레는 충격으로 입원 중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뉴욕타임스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를 얻고 있는 올랑드 대통령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경제 정책의 방향을 틀었지만 세간의 관심은 그의 외도에만 쏠려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랑드는 이날 파리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열린 올해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지난해 3분기 실업률이 10%를 넘어서는 등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집권 1년 반 만에 부유세 등을 주장하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올랑드는 경제 성장을 위해 기업세 200억유로(약 29조원), 기업의 사회보장 부담금 300억유로 등 총 500억유로 규모의 기업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세금과 고용비용을 줄여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사회보장부담금은 기업이 직원을 고용할 때 부담하는 사회복지비용으로 역대 사회당 정부에서 이를 줄여주는 것은 처음이다. 현지 언론들은 사회보장부담금 감소로 기업들의 급여 부담이 약 5.4%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150억유로의 공공지출을 줄이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500억유로를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관심은 올랑드의 스캔들로 향했다. 20여분의 연설이 끝나고 나온 첫 번째 질문은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여전히 퍼스트레이디인가”였다. 그는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 어려운 순간이 있는데 나는 지금”이라며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 문제는 다음달 11일 미국 공식 방문 전에 명확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랑드는 “개인 문제는 비공개로 다뤄져야 한다”며 “기자회견은 나와 트리에르바일레의 관계를 다루기엔 부적절하다”고 했다. 지난 10일 올랑드가 여배우 줄리 가예트와 몰래 만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뒤 트리에르바일레는 충격으로 입원 중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