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은 OECD '꼴찌'

한국의 일하는 인구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11년 1.9%에서 2012년 0.2%로 크게 낮아졌다가 지난해 1.7%로 올랐지만 3년 모두 세계 평균 증가율(2.6%, 1.8%, 1.7%)에 못 미쳤다. 1인당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57.8% 수준이었다.
노동과 자본 등 경제 투입 요소를 모두 고려한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2007~2011년에는 매년 평균 2.7%씩 나아졌고 2011년엔 3.8%를 기록했으나 2012년 0.2%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0.4%에 그쳤다.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의 둔화는 세계적 추세다. 세계 평균은 2011년 1.1%에서 이듬해 0.2%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0.1%를 기록했다.
압둘 에룸반 콘퍼런스보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각종 규제로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못하고 기술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국내경제팀장 은 “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 회원국 중 12위로 괜찮지만 서비스업 생산성은 최하위”라며 “의료 법률 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윤선/서정환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