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전지훈련을 위해 14일(현지시간) 브라질 포즈 도 이과수공항으로 입국, 현지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전지훈련을 위해 14일(현지시간) 브라질 포즈 도 이과수공항으로 입국, 현지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號)가 첫 전지훈련지이자 월드컵이 열릴 ‘결전의 땅’인 브라질에 입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 전지훈련지인 이구아수시에 도착해 본선에서 베이스캠프로 삼을 버번 이구아수호텔에 짐을 풀었다. 16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는 대표팀은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내달 1일까지 코스타리카(25일), 멕시코(29일), 미국(1일)과의 세 차례 평가전과 함께 담금질을 이어간다.

6월12일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에 앞서 장기 해외 훈련을 소화할 기회는 이번뿐이다. K리그(20명), 일본 J리그(2명), 중국 슈퍼리그(1명)에서 뛰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서는 시즌이 한창인 유럽파 선수들과 함께 본선 무대에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을 가려내는 게 주요 과제다.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 브라질 상파울루, 이구아수로 이어진 30시간이 넘는 긴 여정 속에서도 23명의 태극전사 표정엔 지친 기색보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

홍 감독은 숙소에서 취재진을 만나 “경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상하지 않고 같은 선수들끼리도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축구 철학인 ‘원팀(one team)’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번 전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브라질행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각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언제든지 기회가 있다”고도 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오프시즌을 마치고 올 들어 갖는 첫 훈련인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