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글로벌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소매판매는 3개월째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3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15일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아침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늘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누그러지겠다.

뉴욕·유럽증시, 상승…경제지표 호조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로 하루만에 반등했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92포인트(0.71%) 상승한 1만637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68포인트(1.08%) 오른 1838.8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9.71포인트(1.67%) 뛴 4183.02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 호조로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막판 미국 은행들의 엇갈린 실적 발표에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국제유가, 원유소비 기대에 상승…금값 떨어져

국제 유가도 미국의 소매판매 증가 소식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9센트(0.9%) 뛴 배럴당 92.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양적완화 규모의 추가 축소 우려에 하락했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5.70달러(0.5%) 내린 온스당 1245.4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융지주 회장 보수 40% 삭감…실적 연동

KB 신한 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사가 최고경영자(CEO)인 회장의 보수를 최대 40%가량 깎기로 했다. 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CEO와 임원의 보수도 10~30% 차등 삭감하기로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는 최근 임원 보수체계 조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각 금융지주 회장의 올해 보수를 30~40% 정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을 감안해 경영진의 보수를 실적에 철저히 연동시키기로 한 것이다.

30대 그룹 중 채용 확대 계획은 3곳뿐…고용한파 거세

30대 그룹은 14일 서울 소공동 호텔 더플라자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주요 그룹 사장단 간담회’에서 올해 투자·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30대 그룹 중 올해 신규 채용을 작년보다 늘리겠다는 곳이 SK, 금호아시아나, 현대백화점 등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그룹이 작년과 비슷한 인원을 뽑겠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LG, KT, 효성, OCI 등은 작년보다 고용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올해 30대 그룹 총 채용인원은 작년(12만8000명)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 회복 여부가 불확실한 데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노무 리스크가 커진 게 고용 위축의 요인으로 꼽힌다.

세종시 인구, 공무원 수보다 적게 늘어
정부청사 1, 2단계 이전으로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된 공무원은 총 1만1200여명이지만 세종시 인구는 정부청사 이전 전에 비해 1만900여명 늘어났을 뿐이다.

한국경제신문이 14일 기획재정부 직원의 지난해 국내 출장비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주거 형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공무원들이 잦은 서울 출장과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세종시 거주를 꺼리면서 세종시 인구 유입 효과도 당초 기대에 현저히 못 미쳤다.

추위, 낮부터 누그러져
중부내륙과 경북내륙, 전북내륙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한파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크고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