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速·輕…'GT4 스팅어' 기아차 미래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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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强·速·輕 : 강하고 빠르고 가볍게 >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미래형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2.0 GDi 엔진 장착…최고 315마력…후륜 구동 스포츠카
차량 무게 확 줄인 탄소섬유 신소재 사용…주행 성능에 초점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미래형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2.0 GDi 엔진 장착…최고 315마력…후륜 구동 스포츠카
차량 무게 확 줄인 탄소섬유 신소재 사용…주행 성능에 초점
기아자동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4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GT4 스팅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량 개발 프로젝트명은 KCD-10. 캘리포니아의 기아차 디자인센터에서 후륜 구동(뒷바퀴 굴림) 스포츠카로 개발한 10번째 콘셉트카라는 뜻이다. 이 차는 기아차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미리 제작해본 ‘시험판’ 성격이 짙다.
기아차의 미래 디자인 및 자동차 개발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차세대 ‘아이콘’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유다. 스포티한 브랜드를 지향하는 기아차가 미래형 콘셉트카로 후륜 구동 2도어 스포츠 쿠페를 선택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제원부터 살펴보자.
GT4 스팅어는 배기량 2L의 차세대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 최고 315마력의 강력한 힘을 낸다.
현재 중형세단 K5와 쏘나타의 고성능 모델에 장착되는 터보 GDi 엔진의 최고 출력이 271마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T4 스팅어의 차세대 엔진 출력은 지금보다 44마력 높아지는 것이다. 보다 강력한 출력을 내뿜는 엔진을 앞세워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이 엔진의 개발을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단계부터 주행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차량 무게를 줄인 점도 눈에 띈다. 경량화의 비결은 신소재 적용에 있다. GT4는 앞범퍼 밑에 가볍고 강도가 높은 카본파이버(탄소섬유)로 만든 스플리터(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부품)를 장착했다.
카본파이버는 네 개의 휠에도 적용됐다. 기아차가 앞으로 카본파이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GT4 스팅어의 등장은 기아차가 앞으로 후륜구동 스포츠카와 콤팩트 세단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기아차는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후륜구동 4도어 스포츠카인 ‘기아 GT’(프로젝트명 KED-8)를 내놓은 적은 있다. 기아 GT와 GT4 스팅어가 디자인 및 성능 등에서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같은 형태의 스포츠카가 2015~2016년께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기아차 제품 가운데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는 차는 K3쿱과 K5 2.0 터보 GDi다. 이들은 모두 전륜 구동(앞바퀴 굴림) 차량이다. 후륜 구동은 대형 세단인 K9 한 종뿐이다. 앞바퀴 굴림이라고 해서 스포츠카로서의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후륜 구동 방식은 엔진을 앞에, 구동축을 뒤에 두기 때문에 무게배분과 방향조정(조향성능)이 쉬워져 차량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카에 보다 어울린다.
여기에 세계적인 거장으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사장의 지휘로 다져진 멋진 디자인은 보기도 좋고 몰기도 좋은 ‘기아 스포츠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기아차의 미래 디자인 및 자동차 개발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차세대 ‘아이콘’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유다. 스포티한 브랜드를 지향하는 기아차가 미래형 콘셉트카로 후륜 구동 2도어 스포츠 쿠페를 선택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제원부터 살펴보자.
GT4 스팅어는 배기량 2L의 차세대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 최고 315마력의 강력한 힘을 낸다.
현재 중형세단 K5와 쏘나타의 고성능 모델에 장착되는 터보 GDi 엔진의 최고 출력이 271마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T4 스팅어의 차세대 엔진 출력은 지금보다 44마력 높아지는 것이다. 보다 강력한 출력을 내뿜는 엔진을 앞세워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이 엔진의 개발을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단계부터 주행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차량 무게를 줄인 점도 눈에 띈다. 경량화의 비결은 신소재 적용에 있다. GT4는 앞범퍼 밑에 가볍고 강도가 높은 카본파이버(탄소섬유)로 만든 스플리터(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부품)를 장착했다.
카본파이버는 네 개의 휠에도 적용됐다. 기아차가 앞으로 카본파이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GT4 스팅어의 등장은 기아차가 앞으로 후륜구동 스포츠카와 콤팩트 세단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기아차는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후륜구동 4도어 스포츠카인 ‘기아 GT’(프로젝트명 KED-8)를 내놓은 적은 있다. 기아 GT와 GT4 스팅어가 디자인 및 성능 등에서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같은 형태의 스포츠카가 2015~2016년께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기아차 제품 가운데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는 차는 K3쿱과 K5 2.0 터보 GDi다. 이들은 모두 전륜 구동(앞바퀴 굴림) 차량이다. 후륜 구동은 대형 세단인 K9 한 종뿐이다. 앞바퀴 굴림이라고 해서 스포츠카로서의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후륜 구동 방식은 엔진을 앞에, 구동축을 뒤에 두기 때문에 무게배분과 방향조정(조향성능)이 쉬워져 차량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카에 보다 어울린다.
여기에 세계적인 거장으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사장의 지휘로 다져진 멋진 디자인은 보기도 좋고 몰기도 좋은 ‘기아 스포츠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