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전년 동기보다 5097억달러 늘어난 3조82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관계자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600억 달러가 증가하면서 2012년 1년간 외환보유 순증가액인 1300억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1996년만 하더라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000억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10년 만인 2006년에 1조 달러를 보유하게 되면서 일본을 꺾고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이 됐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일본의 약 3배 수준에 이른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꾸준히 늘어나 약 4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지만 외환운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오칭밍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중국 정부가 금리가 낮은 국채나 금융채권을 사는데 주로 달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고작 2.8%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편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은 총 1055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5.48% 증가한 것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