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제조업 관련 지표와 대형 금융사의 실적이 좋게 나온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이 향후 경기 전망을 낙관한 것도 오름세에 보탬이 됐다. 유럽증시도 나흘째 올랐고, 독일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아시아 주요 10개국 가운데 9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하위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한국이 아시아 신흥국과의 경쟁에서 근원적으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글로벌 증시, 랠리…독일,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는 경제 관련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8.08포인트(0.66%) 오른 1만6481.94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0포인트(0.52%) 상승한 1848.3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1.87포인트(0.76%) 뛴4214.88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세계은행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했다.

◆ 국제유가, 미국 재고 급감에 상승…금값은 이틀째 내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8달러(1.7%) 오른 배럴당 94.17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최근 2주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금값은 미국의 지표 호조와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7.10달러(0.6%) 빠진 온스당 1238.3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 한국 작년 성장률 아시아 주요 10개국 중 9위

16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세계적인 10개 투자은행(IB)들이 전망한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를 보면 한국의 작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평균 2.8%로 예측됐다.

중국(7.7%), 필리핀(7.0%), 인도네시아(5.7%), 인도(4.6%), 말레이시아(4.5%), 싱가포르(3.7%), 홍콩, 태국(이상 3.0%)에 이어 아홉번째다.

◆ Fed "미국 경제 완만한 성장…전망 긍정적"

미국 중앙은행(Fed)은 15일(현지시간) 최근 소비지출 증가와 고용시장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속도의 경제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Fed은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지난해말 대다수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IMF 총재 "각국 중앙은행 점진적 출구전략 필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5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성장이 아직 미약해 각국 중앙은행이 기존 경기 부양책을 축소하는 조치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출구전략이 단계적으로만 진행된다면 시장에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횡령·배임 혐의 이석채 전 KT회장 구속영장 기각

검찰이 1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이석채(69) 전 KT 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5일 이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한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