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발행액이 20조 9074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예탁원에 따르면 발행종목은 2789개에서 3990개로 43.1% 늘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하락과 환율강세 등으로 원금손실을 우려한 저조한 청약율을 탓에 금액은 줄었다.

발행형태별로는 사모 DLS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6조 185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7.4%를 차지했다. 공모발행은 전년대비 57.8% 증가한 4조 7215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연계 DLS 중심의 사모 상품이 채권시장 불확실성으로 위축된 반면 복수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공모 상품이 대거 출시됐기 때문이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형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42.3%를 차지했으며, 지수(국제유가, 원자재,코스피200 등)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1.3%를 나타냈다.

증권회사별 DLS 발행금액은 대우증권이 3조 6906억원으로 17.7%를 차지했다.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 신한금융투자 순으로 뒤를 이었다. 5개사를 합한 점유율이 전체발행금액의 61%를 기록했다.

DLS 상환액은 12조 3220억원으로 만기상환은 전체금액의 61.6%을 나타냈다. 조기상환은 3조 6304억원(29.4%)으로 전년대비 152.89%의 증가율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중도에 환매신청한 중도상환은 전년도 보다 26.1% 감소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조기상환이 증가한 이유는 2012년 이후 DLS 발행물량이 급증한데다 투자수익률 보완 차원에서 조기상환 요건을 강화한 상품을 집중 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지급식 DLS의 이익분배금액은 전년대비 138% 증가한 6105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